바이러스의 정의와 주요 감염 경로

▶ 바이러스 

바이러스란 라틴어로 독을 뜻하는 ‘비루스(virus)’에서 유래된 바이러스는 현재까지 알려진 것 중에 가장 작은 생명체입니다. 바이러스는 보통의 현미경으로는 볼 수 없을 정도로 작아서, 사람들은 전자 현미경이 만들어진 후에야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바이러스는 막대나 공 모양의 아주 단순한 모습이며, 생존에 필요한 기본 물질인 핵산과 그것을 둘러싼 단백질 껍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원시적이긴 하지만 생명체의 모습과 닮았습니다. 

 

그러나 바이러스는 생명체와 다른 점이 있습니다. 바로 생리 대사 작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생명체의 일반적인 특징은 스스로 먹이를 섭취하고 소화 과정을 통해 얻은 에너지를 이용해 몸집을 불려서, 자신과 같은 모습의 후손을 남기는 것입니다. 

 

하지만 바이러스는 먹이를 먹거나 몸집을 부풀리는 생리 대사 작용 없이 자신과 똑같은 모습의 후손을 복제해 냅니다. 또한, 다른 생명체들처럼 자신의 힘으로 자라지 못하고, 사람을 비롯한 동물과 식물 등 다른 생명체에 들어가야만 살아갈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의 이런 증식 작용은 침입한 세포를 파괴하여 병을 일으키며, 이것을 ‘감염’이라 부릅니다. 

 

바이러스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그 감염되는 숙주에 따라 크게 동물 바이러스, 식물 바이러스, 곤충 바이러스, 세균 바이러스로 나누어집니다. 이 중 인간에게 감염되는 바이러스는 전부 동물 바이러스입니다.

 

 

▶ 바이러스의 주요 감염 경로

① 공기 중 감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기침하면 침이 공중으로 날아갑니다. 그런데 이 침방울의 크기는 5㎛ 미만으로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주 작고 가벼워서, 대기 중에 오래 머물러 떠 있게 됩니다. 그래서 먼 거리에 있는 사람에게까지도 전염이 가능해집니다. 이러한 공기 전염을 주 경로로 하는 것 중에는 홍역 바이러스, 수두 바이러스 등이 있습니다. 

② 감염자의 손을 통한 감염 

배설물이나 구토물, 체액 등에 포함된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손에 묻기 쉽습니다. 

감염자가 손을 제대로 씻지 않은 상태에서 주변을 만질 경우, 손에 있던 바이러스가 사물에 묻게 되고, 이것을 만진 다른 사람이 무심코 자신의 신체를 만질 때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③ 비말(침방울) 감염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침방울(비말)과 함께 바이러스가 대기 중에 뿌려져 이루어지는 전염 과정입니다. 이때의 침방울은 크기가 5㎛ 이상으로 크고 무거워서, 곧장 밑으로 낙하하여 주위의 물체에 묻게 됩니다. 

④ 오염된 식수나 음식물 섭취에 의한 감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음식물이나 식수를 가열하지 않고 섭취할 경우 감염될 수 있습니다. 

⑤ 배설물과 구토물을 통한 감염 

배설물이나 구토물을 깨끗하게 처리하지 않아서 바이러스 일부가 마른 상태로 대기 중에 떠돌아다니게 되면, 그것을 사람이 흡입함으로써 감염될 수 있습니다.